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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류현진 복귀·추신수 라스트 댄스...2024 프로야구, 역대 최초 900만 관중 동원 호기

봄과 함께 '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KBO리그에는 그 어느 해보다 다채로운 콘텐츠가 쏟아질 전망이다. 리그 출범 43년 만에 900만 관중도 기대된다. KBO리그가 23일 잠실(LG 트윈트-한화 이글스) 인천(SSG 랜더스-롯데 자이언츠) 창원(NC 다이노스-두산 베어스) 수원(KT 위즈-삼성 라이온즈) 광주(KIA 타이거즈-키움 히어로즈) 5개 구장에서 2024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르며 8개월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해 프로야구는 많은 변화 속에 치러진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을 도입, '로봇 심판' 시대를 열었다. 더불어 경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투수의 투구, 타자의 타격 준비 시간에 제한을 두는 피치 클록을 시즌 내내 시범 운영한다. 공격적인 야구를 강화하기 위해 베이스 크기를 확대하고, 수비 시프트도 2루 기준으로 내야 한쪽에 3명 이상 위치할 수 없도록 제한한다.프로야구는 지난해 누적 관중 810만326명(정규시즌 기준)을 기록했다. 2018년 이후 5년 만에 800만 관중을 돌파했다. 2017시즌(840만688명) 2016시즌(833만9577명)에 이어 역대 3위 기록이었다. 2023년 4월엔 '전국구 인기 팀' 롯데가 1위에 오르며 흥행을 주도했다. 160㎞/h 강속구를 뿌린 문동주, 홈런왕 경쟁을 주도한 노시환(이상 한화) 등 새로운 스타들이 등장해 야구팬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무엇보다 LG가 27년 만에 정상을 향해 가는 레이스가 리그를 흔들었다. 올 시즌에는 흥행 요소가 더 많다. 가장 큰 호재는 '21세기 한국 야구 넘버원 투수' 류현진이 돌아온 것이다. 지난 11년(2013~2023) 동안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며 78승을 거둔 그는 지난 1월 한화와 KBO리그 역대 최고액(8년·170억원)에 계약했다. 현재 류현진의 기량은 전성기 못지않다.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닐 전망이다. 추신수(SSG)가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마지막 시즌이기도 하다. 'MLB에서 가장 성공한 아시아 야수'로 평가받는 그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예고했다. 16시즌 동안 MLB 무대를 누빈 추신수는 2021시즌을 앞두고 KBO리그에 입성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경기장 인프라 개선에 목소리를 내며 선수 처우 개선에 앞장섰고, 2022시즌엔 SSG 통합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2024시즌 후반기는 그의 '라스트 댄스'가 야구팬의 이목을 모을 전망이다.'대기록 릴레이'도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458홈런을 기록한 최정(SSG)은 이승엽(현 두산 감독) 갖고 있는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467개) 기록을 전반기 안에 깰 가능성이 크다. 삼성 포수 강민호는 5경기만 더 출전하면 박용택(해설위원)이 보유한 2237경기를 넘어 최다 출장 신기록을 경신한다. 2023년 타격왕 손아섭(NC)도 안타 89개를 추가하면 현재 통산 최다 안타(박용택·2504개) 기록을 넘어선다. 각 구단 기대 요인도 많다. 최근 5시즌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한 롯데는 두산의 7시즌(2015~2021) 연속 한국시리즈(KS) 진출을 이끈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 체제로 새출발한다. 우승권 전력으로 평가받는 KIA는 지난겨울 감독이 경질되는 악재를 맞이했지만, 선수단 내 신망이 두터운 이범호 코치를 새 사령탑으로 내세워 명가 재건을 노린다.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자신한 LG의 레이스는 시즌 내내 잠실벌을 달굴 전망이다. '잠실 라이벌' 두산은 시범경기에서 무패(8승1무) 행진으로 기대를 안겼다. 지난 시즌 KS 준우승 팀 KT는 2020시즌 최우수선수(MVP) 수상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가세하며 공격력이 강해졌다. 2023 PS에서 6연승을 거두며 돌풍을 일으킨 NC도 강인권 감독 체제로 맞이하는 두 번째 시즌, 더 단단한 전력을 보여줄 전망이다. '끝판왕' 오승환이 건재하고, 통산 169세이브를 올린 김재윤을 영입해 뒷문을 강화한 삼성이 '지키는 야구'를 실현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간판타자 이정후가 MLB에 진출하며 전력이 약해진 키움은 새 얼굴들에게 많은 기회를 줄 전망이다. 올해 프로야구는 콘텐츠 이용 문화도 달라질 전망이다.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업체 티빙이 뉴미디어 중계권 사업자로 선정되며, 인터넷과 모바일에서 공짜로 야구를 볼 수 없게 됐다. 야구장으로 향하는 야구팬 발걸음은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 사상 최초로 900만 관중 돌파가 기대되는 이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3 07:30
메이저리그

"우리의 영웅이자 초석" 마우어, 역대 세 번째 포수 HOF 투표 '원샷원킬'

포수 조 마우어(41)가 '레전드 대우'를 받으며 명예의 전당(Hall of Fame·HOF)에 입성했다.마우어는 24일(한국시간) 발표된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득표율 76.1%를 기록, '특급 3루수' 아드리안 벨트레, '콜로라도 전설' 토드 헬튼과 함께 헌액에 필요한 75% 기준을 통과했다. 명예의 전당은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 득표율 75%를 넘겨야 입성이 가능하다. 도전 기회는 총 10번이다.2018년 은퇴한 마우어는 올해 첫 명에의 전당 투표에 나섰다. 그런데 첫 도전 만에 기준을 통과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역대 명예의 전당 첫 투표에서 입회 기준을 넘어선 건 조니 벤치, 이반 로드리게스에 이어 마우어가 역대 세 번째다. 벤치는 17년 동안 신시내티 레즈에서 뛴 원클럽맨으로 통산 올스타 14회, 골드글러브 10회를 비롯해 굵직굵직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로드리게스는 MLB 역대 손꼽히는 공격형 안방 자원(통산 홈런 311개)으로 골드글러브 13회, 실버슬러거 7회 수상에 빛난다. 마우어는 200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고향팀' 미네소타 트윈스에 입단했다. 15년을 미네소타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로 MLB 통산 타율 0.306(6930타수 2123안타) 143홈런 923타점을 기록했다. 2009년에는 타율 0.365(523타수 191안타)로 MLB 타격왕에 오르며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콘택트 능력과 선구안을 앞세워 통산 볼넷(939개)과 삼진(1034개) 비율이 1대1에 가깝다.데이브 세인트 피터 미네소타 사장 겸 CEO는 '마우어만큼 미네소타의 가치와 정신을 구현한 사람은 거의 없다'며 '2001년 드래프트에서 그의 이름을 부른 순간부터 마우어는 고향의 영웅이자 우리 조직의 초석이 됐다. 그의 겸손, 리더십, 친절함, 타일에 대한 배려 그리고 다이아몬드(야구장) 위에서의 비교할 수 없는 탁월함은 우리 지역의 여러 세대에 걸쳐 젊은이들의 롤모델이 됐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24 10:00
메이저리그

'95.1%' 벨트레, 첫 도전 만에 명예의 전당 입성…마우어·헬튼까지 무더기 합격

아드리안 벨트레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24일(한국시간) 명예의 전당 선출 투표 최종 집계 결과를 발표, 벨트레가 전체 385표의 투표 가운데 366표(95.1%)를 획득해 입회 기준선인 득표율 75%를 훌쩍 넘겼다고 전했다. MLB에서 통산 21시즌 동안 3166안타, 477홈런을 쏘아 올린 전설적인 3루수 벨트레는 입회 자격을 갖춘 첫 투표에서 바로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LA 다저스에서 박찬호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추신수와도 한솥밥을 먹었던 벨트레는 2018년 텍사스에서 현역 생활을 마감한 바 있다. 포수 조 마우어도 첫 도전 만에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마우어는 292표(76.1%)를 받았다. 마우어는 2004년부터 15시즌 동안 미네소타 트윈스에서만 뛰며 통산 타율 0.306, 143홈런을 기록했다. 2009년엔 타율(0.365)과 출루율(0.444), 장타율(0.587)까지 모두 아메리칸리그 1위를 차지해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고, MLB에서 세 차례나 타격왕(2006, 2008, 2009)을 차지한 유일한 포수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득표율 79.7%(307표)를 받은 토드 헬튼은 6번의 도전 끝에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헬튼은 콜로라도 로키스에서만 17시즌을 뛰었던 선수로, 통산 타율 0.316, 369홈런을 때려내며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자리매김했다. 타자친화구장인 쿠어스 필드를 홈으로 썼다며 타격 기록이 평가절하되기도 했지만, 원정 경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낸 것이 최근에 조명돼 뒤늦게 입회에 성공했다. 구원 투수 빌리 와그너는 통산 422세이브와 평균자책점 2.31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음에도 73.8%의 득표율에 그치며 입회에 실패했다. 투표를 통해 입회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10번째 도전에 나선 게리 셰필드도 63.9%를 얻으며 고배를 마셨다. 한편, 2022년 데이비드 오티스와 2023년 스콧 롤렌 등 최근 3년 동안 단 2명만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으나, 올해 한꺼번의 3명의 입회자가 나왔다.윤승재 기자 2024.01.24 09:41
프로야구

최정, 이승엽 밀어낸다...2024 프로야구, 릴레이 대기록 달성 예고

2024년 프로야구가 대기록 잔치를 예고하고 있다. KBO리그 주요 부문 통산 기록 1위 이름이 대거 바뀔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이 지키고 있는 홈런, 박용택(현 KBS 해설위원)이 갖고 있는 안타 부문이 대표적이다.이승엽은 선수 생활 고별전이었던 2017년 10월 3일 대구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전에서 아치 2개를 그리며 KBO리그 통산 홈런 부문 1위 기록을 467개로 늘렸다. 깨질 것 같지 않았던 이 기록에 최정(36·SSG 랜더스)이 다가섰다. 그는 2023시즌 29홈런을 기록, 통산 458개를 쌓았다. 10개만 추가하면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선수가 된다. 최정은 18시즌(2006~2023)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30개 이상 노릴 수 있는 선수다. 최정은 지난해 9월 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통산 1356득점을 기록, 이승엽이 갖고 있던 종전 KBO리그 통산 최다 득점(1355개) 1위 기록도 깨뜨린 바 있다. 박용택이 갖고 있는 통산 최다 안타 기록(2504개)도 올해 2위로 내려갈 전망이다. 손아섭(35·NC 다이노스)이 2023시즌까지 2416안타를 기록하며 신기록 사정권에 진입했다. 새 역사까지 남은 안타 수는 89개다. 손아섭은 2023시즌 데뷔 처음으로 타격왕(0.339)에 올랐다. 30대 중반을 넘어섰지만, 여전히 매서운 스윙을 보여줬다. 손아섭은 14시즌(2010~2023)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2023시즌은 전반기에 100안타를 채웠다. 기록 경신은 시간문제다. 한국 야구 국가대표 포수 계보를 잇는 강민호(38·삼성 라이온즈)도 개막 첫 주에 박용택이 보유한 통산 최다 출장 기록(2237경기)을 다시 쓸 것으로 보인다. 2004시즌 데뷔한 강민호는 지난해까지 20시즌 동안 뛰며 2233경기에 나섰다. 체력 소모가 가장 큰 포지션을 맡은 선수가 최다 출장에 다가선 점이 주목된다. 역대 2000경기 이상 출전한 포수는 박경완(현 LG 트윈스 코치) 김동수(현 서울고 감독)을 포함해 3명뿐이다. 메이저리그(MLB)에서도 2200경기 이상 출전한 포수는 국내 야구팬에게도 잘 알려진 이반 로드리게스·야디에르 몰리나 등 8명에 불과하다.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5)은 통산 탈삼진 신기록 경신을 노린다. 2023시즌까지 1947개를 기록, 이 부문 1위 송진우 전 한화 코치가 갖고 있는 2048개에 101개 차이로 다가섰다. 양현종은 9시즌 연속 170이닝·150탈삼진 이상 기록했다. 양현종은 2022년 5월 1일 삼성전에서 통산 1706탈삼진을 기록하며 이강철(현 KT 위즈 감독)을 넘어 타이거즈 투수 최다 탈삼진을 경신했다. 올해 KBO리그 넘버원 '닥터 K' 등극을 노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03 08:50
프로야구

[2023 GG] 9회 수상 양의지·최다 득표 오스틴·오지환 52.9%…화려한 피날레

포수 양의지(두산 베어스)가 통산 9번째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양의지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3 KBO 골든글러브(GG) 시상식에서 총 유효포 291표 중 214표(73.5%)를 얻어 포수 부문 GG를 수상했다. 양의지는 앞서 포수로 7차례(2014~16, 2018~2020, 2022) 지명타자(2021)로 1차례 황금장갑을 꼈다. 2020년에는 역대 GG 최고 득표율(99.4%)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올 시즌에는 ‘확신’하기 어려웠다. LG 트윈스를 29년 만에 통합우승으로 이끈 박동원이 대항마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70%가 넘는 표심으로 역대 포수 최다 GG 주인공이 됐다. 아울러 이승엽 두산 감독이 보유한 개인 통산 최다 GG 기록(10회)에도 근접했다.올 시즌 홈런왕과 타격왕에 오른 노시환(한화 이글스)은 3루수 부문에서 245표(84.2%)를 획득, 문보경(LG 트윈스·22표) 최정(SSG 랜더스·16표)을 제치고 개인 통산 첫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최대 격전지로 분류된 유격수 부문은 154표(52.9%)를 받은 오지환(LG)이 박찬호(KIA 타이거즈·120표)를 따돌리고 2년 연속 GG를 차지했다. 오지환은 정규시즌에서 타율 0.268(422타수 113안타) 8홈런 62타점을 기록, 박찬호(타율 0.301 3홈런 52타점)에 크게 앞서지 못했다. 하지만 LG를 29년 만에 통합우승으로 이끌어 가산점을 받았다. 한국시리즈(KS) 최우수선수(MVP)에 황금장갑까지 차지한 그는 "최고의 한해"라고 감격스러워했다. 2루수 부문의 주인공인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이었다. 2021년 유격수 부문 GG를 수상한 김혜성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루수 타이틀을 지켜냈다. GG 3회 수상은 히어로즈 구단 역사상 박병호와 이정후(이상 5회) 강정호(4회)에 이은 역대 공동 4위에 해당한다. 1루수 부문 수상자 오스틴 딘(LG)은 271표(93.1%)를 획득해 올해 수상자 중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역대 LG 선수가 1루수 GG를 받은 건 1982년 김용달, 1990년 김상훈, 1994년 서용빈에 이어 역대 네 번째이자 외국인 타자로는 사상 처음이다.투수 부문 GG는 에릭 페디(NC 다이노스)에게 돌아갔다. 페디는 267표의 압도적인 지지로 케이시 켈리(LG·8표)를 따돌렸다. 외국인 투수가 GG를 받은 건 역대 10번째. NC가 투수 부문 GG를 차지한 건 2015년 에릭 해커에 이어 8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다. 페디는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투수. 30경기에 선발 등판,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180과 3분의 1이닝)을 기록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에 이어 탈삼진(209개)까지 1위에 올라 선동열(1986·89·90·91년) 류현진(2006년) 윤석민(2011년)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역대 최고 득표율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후보가 많은 투수 부문(28명)의 특성상 표심이 분산됐다. 3명의 선수가 받는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는 홍창기(LG·258표) 구자욱(삼성 라이온즈·185표) 박건우(NC·139표)가 차례로 수상했다. 지명타자 부문은 손아섭(NC·255표)이 차지했다. 손아섭은 수상 뒤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절박한 마음으로 뒤가 없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 결과가 너무 좋게 나와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삼성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11 19:16
프로야구

[조아제약 시상식] '공수겸장' 안방마님 양의지, 수비상 수상…재기상엔 '타격왕' 손아섭

양의지(36·두산 베어스)가 올해 최고의 수비수로 뽑혔다.양의지는 올 시즌 포수로 97경기에 출전해 773이닝을 소화했다. 수비율 0.996, 도루 저지율은 37.8%(도루 시도 45회 중 17회 저지)를 기록했다. 100경기 이상 출전한 포수 중 35%를 넘긴 건 양의지가 유일하다. 그는 지난달 27일 KBO 시상식에서도 총 92.41점을 얻어 KBO리그 초대 포수 수비상의 영예를 안았다. 양의지는 올해 4+2년 최대 152억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고 친정팀 두산으로 돌아왔다. 수비에 더해 타격에서도 타율 0.305 17홈런 68타점으로 활약, 지난해 9위로 떨어졌던 팀이 포스트시즌(정규시즌 5위)으로 돌아오는 일등공신이 됐다. 재기상의 주인공은 NC 다이노스 손아섭(35)이었다. 프로 17년 차 베테랑 손아섭은 지난해 타율 0.277로 부침을 보였다. 주전으로 도약한 2010년 이후 가장 부진했다. 오프시즌 내내 미국에서 개인 훈련을 하며 절치부심했다. 그 결과 올해 타율 0.339를 기록, 데뷔 첫 타격왕에 오르며 화려하게 비상했다.손아섭의 활약을 앞세워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NC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과한 뒤 준플레이오프에선 3위 SSG 랜더스를 시리즈 스윕으로 제압, 플레이오프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비록 한국시리즈 진출엔 실패했지만 리드오프로 타선을 이끈 손아섭의 활약이 돋보였다. 배중현·차승윤 기자 2023.12.04 18:30
프로야구

[IS 포커스] '수비상 공동 수상' 오지환-박찬호, GG에서 최종 승부...당락 가를 '퍼포먼스 범위'

KBO 초대 수비상에서 유격수 부문 공동 수상을 했던 오지환(33·LG 트윈스)과 박찬호(28·KIA 타이거즈)가 골든글러브에서 다시 격돌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9일 '2023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후보를 확정하고 발표했다. 10개 포지션, 총 81명이 이름을 올렸다. 야수는 해당 포지션에서 720이닝(팀 경기수X5이닝) 이상 소화한 모든 선수가 자격을 얻는다. 항상 치열했던 외야수, 리그 대표 포수 7명이 후보에 오른 포수, 최형우(KIA) 김현수(LG) 추신수(SSG 랜더스)에 타격왕(0.339) 손아섭이 가세하며 호화 후보진이 구성된 지명타자 모두 박빙이다. 가장 치열한 경합 포지션은 단연 유격수다. 내야에서 가장 많은 7명이 후보에 올랐다. 그 중에서도 오지환과 박찬호가 수상에 가장 가까이 다가선 상태다. 두 선수의 수비력을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이미 공식적으로 증명됐다. 지난 19일 발표된 KBO 초대 수비상 유격수 부문에서 나란히 87.5점을 기록하며 공동 수상자가 됐다. KBO 수비상은 야구인 투표 점수 75%와 수비 기록 점수 25%를 합산하여 결정한다. 수비 기록은 공식 기록 업체인 스포츠투아이와의 협력을 통해 개발한 수비 지표가 활용되며, 포지션별 2~3개 수비 항목의 점수를 합산하여 총점을 산출하게 된다. 수비율과 레인지팩터가 반영된 공식 기록 점수가 공통 반영되고, 기록되지 않은 호수비와 실책 등을 보정한 조정 KUZR(KBO Ultimate Zone Rating) 점수도 들어간다. 오지환은 이 1차 대결(수비상)에서 투표 점수 75점, 수비 점수 12.5점을 받았다. 박찬호는 투표 점수 66.67점, 수비 점수 20.83점. 십수 년 동안 LG 주전 유격수 자리를 지키며 증명한 오지환 특유의 화려한 수비력은 지도자·동료들이 누구보다 잘 안다. 투표 점수에서 오지환이 앞선 이유다. 박찬호는 그동안 수비에 비해 공격력이 떨어져 정상급 유격수 도약대에만 있었던 선수. 올 시즌 기록이 말하는 더 안정감 있는 유격수는 박찬호였다. KBO는 수비 능력이 뛰어난 선수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수비상을 신설했다. 그렇다고 골든글러브가 메이저리그(MLB)의 실버슬러거상처럼 타격 성적만으로 표심을 얻는 것도 아니다. 현실적으로 보면, 거의 모든 요소가 다 반영된다. 화제성과 인지도, 포스트시즌 임팩트. 매 시즌 수상과 먼 성적을 낸 지역 연고팀 선수에게 표를 행사한 지역지 취재진도 계속 있었다. 그래서 오지환과 박찬호의 골든글러브 경쟁도 더 예측이 어렵다. 정규시즌 타격 기록만 보면 박찬호가 오지환보다 앞서 있다. 박찬호는 타율 0.301·136안타·3홈런·73득점·52타점·30도루를 기록했다. 오지환은 타율 0.268·8홈런·113안타·65득점·62타점·16도루. 반면 팀 기여도를 나타내는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3.63을 기록한 오지환이 3.58을 남긴 박찬호보다 조금 앞섰다. 오지환은 지난해 25홈런·87타점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적수 없이 데뷔 첫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올해는 오지환도, 박찬호도 '예약자'로 보긴 어렵다. 오지환의 한국시리즈 맹활약이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정규시즌 성적 기준으로 후보를 정하고, 실제 투표 사이트(온라인·모바일 포함) 포지션별 수상자 선택 항목(이름) 옆에도 정규시즌 성적만 참고 자료로 나와있다. 투표가 정규시즌이 끝난 직후 이뤄지는 게 아니라면, 역대 최초로 한국시리즈에서 3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LG의 우승을 이끌고,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한 오지환의 가을 퍼포먼스를 따로 두기 어려울 것 같다. 타율은 박찬호가 낫지만, WAR는 오지환이 낫다.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가을야구 스토리가 반영되면, 의외로 득표율 차이가 많이 날 수 있다. 그래서 이번 유격수 골든글러브 경쟁은 개별 투표 인단이 생각하는 퍼포먼스 범위에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유격수 골든글러브 수상자와 득표율에 그 어느 해보다 큰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29 15:30
프로야구

김현수의 두 번째 반지, 그 다음 KS 한(恨)은 누구 차례인가

한국시리즈(KS)의 한(恨)을 푸는 다음 선수는 누가 될까.김현수(35·LG 트윈스)는 지난 13일 LG의 KS 우승이 확정된 뒤 뛸 듯이 기뻐했다. 두산 베어스에서 뛴 2015년에 이어 두 번째 KS 우승이지만 의미가 남달랐기 때문이다. 2015년 12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김현수는 2017년 12월 국내 복귀를 선택, LG와 계약기간 4년, 최대 115억원 대형 계약했다. 2021년 12월에는 4+2년, 최대 115억원 '대박'을 터트렸다. MLB 진출과 두 번의 FA 계약을 하는 사이 KS 우승과 멀어졌다. 그는 두 번째 KS 우승 반지를 손에 넣은 뒤 "다른 대형 FA(자유계약선수)들은 다 우승해서 나만 우승 못 한 거 아닌가 하고 있었다. 팀에 많이 미안했는데 우승해서 좋다"며 웃었다.김현수는 강민호(38·삼성 라이온즈)와 비교하면 그나마 양반이다. 강민호는 정규시즌 2233경기에 출전, 박용택(은퇴·2237경기)에 이어 부문 역대 2위이자 현역 선수 중 최다 기록 보유자. 하지만 KS 경험이 없다.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을 거치면서 플레이오프(PO) 문턱을 넘은 것도 세 번에 불과하다. 2021년 정규시즌 2위로 PO에 직행, 개인 첫 KS 진출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당시 강민호는 "한 번도 KS에서 뛰어보지 못했다. 그래서 우승을 확정 순간에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어나가는 장면조차 보지 못했다. 꼭 KS에 나가고 싶다"고 외쳤으나 두산 베어스에 덜미가 잡혀 탈락했다. 이번 겨울 NC 다이노스의 돌풍을 이끈 손아섭(35)도 '무관의 제왕'이다. 정규시즌 1974경기에 출전한 손아섭은 통산 최다안타가 2416개로 2위(1위 박용택·2504개)인 베테랑. 올 시즌에는 개인 첫 타격왕 타이틀까지 손에 넣었다. 하지만 KS는 잡힐 듯 잡히지 않았다. 정규시즌 4위 NC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산 베어스, 준플레이오프에선 SSG 랜더스를 격파했다. 하지만 KT 위즈와 만난 PO에서 2연승 뒤 3연패 하는 '리버스 스윕'으로 시즌을 종료했다. 손아섭은 포스트시즌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뒤 "물론 야속하고, '왜 나에겐 그런 기회가 안 올까' 생각한다"면서도 "그런 목표(KS 진출)가 생겼기에 나태해지지 않고 도태되지 않고 노력할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정규시즌 1616경기를 뛴 전준우(37·롯데 자이언츠)와 1570경기를 소화한 박병호(37·KT)도 KS 우승 반지가 없다. 2008년 데뷔부터 롯데에서만 뛴 전준우는 전력이 약한 팀 사정상 가을야구 경험이 손에 꼽을 정도다. PO 출전도 2012년이 마지막. 박병호는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2014년과 2019년 KS를 뛰었으나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올 시즌 개인 통산 세 번째 KS 우승에 도전했지만, LG 벽에 가로막혔다. 시리즈 5경기 타율이 0.111(18타수 2안타), 개인 통산 KS 타율이 0.164(55타수 9안타)에 불과할 정도로 우승 반지 앞에서 유독 작아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1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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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전반기 MIP 레이스 주역, 후반기 순위 경쟁 이끌까

한층 발전한 모습으로 전반기를 흔든 선수들이 후반기도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그 어느 해보다 MIP(Most Improved Player) 후보들이 많은 시즌이다. 대표 선수는 NC 다이노스 내야수 서호철이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1군 무대에서 91경기에 출전, 타율 0.191에 그쳤다. 지명 순위(2019년 2차 9라운드)를 봐도 크게 주목받는 선수가 아니었다. 고교 시절엔 프로 팀 입단에 실패했고, 대학에서 두각을 드러낸 뒤 간신히 NC 지명을 받았다. 서호철은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하는 동안 잠재력을 드러냈다. 2021년 퓨처스 남부리그에서 타율 0.388을 기록하며 타격왕에 올랐다. 수비도 향상됐다. 군 복무를 마치구 복귀한 뒤 팀에 합류, 지난 시즌(2022) 백업을 맡았고, 올 시즌 꾸준히 출전 기회가 주어지며 경쟁력을 증명했다. 간판타자 손아섭과 함께 팀 타선 테이블세터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에는 타율 0.333까지 찍기도 했다. 전반기 막판 고전한 NC는 반등이 절실하다. 서호철이 키를 쥐고 있다. LG 트윈스 내야수 신민재도 ‘대주자’ 요원에서 주전 2루수로 거듭났다. 그는 주전 서건창이 컨디션 난조를 보일 때 자리를 메운 뒤 꾸준히 선발9 출전 기회를 잡았다. 이전까지는 재치 있는 주루로 신 스틸러 역할을 했다면, 이젠 당당하게 팀 공격에 기여하는 주전이다. 출전한 66경기에서 110타석을 소화해 타율 0.344(96타수 33안타)를 기록했다. 강점인 빠른 발로 도루도 21개나 해냈다. 김헤성(키움 히어로즈) 박찬호(KIA 타이거즈) 등 도루왕 출신 대도들을 제치고 이 부문 1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염경엽 감독의 작전 야구를 수행하는 핵심 선수가 됐다. 투수 중에선 나균안(롯데 자이언츠)의 성장이 가장 돋보인다. 포수로 입단한 그는 2021시즌부터 1군 마운드에 섰다. 지난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9경기에 등판, 3점(3.98)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팀 전력 한 축으로 올라섰고, 올 시즌 전반기엔 6승 3패,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하며 에이스 박세웅과 함께 국내 선발진 강화에 힘을 보냈다. 6~7월, 시즌 초반보다 기세가 떨어진 게 사실이지만, 브레이크 기간 동안 심신을 재정비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급 유망주들의 분전도 주목된다. 한화 이글스 문동주는 이미 리그 대표 아이콘으로 올라섰다. 국내 투수 최고 구속(160.1㎞/h)을 경신한 그는 전반기 등판한 16경기에서 6승(6패)을 거뒀고, 3점(3.47) 대 평균자책점을 남겼다. 한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잘 극복했다. 2022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KIA 지명을 받은 좌완 최지민도 팀 셋업맨으로 올라섰다. 등판한 37경기에서 3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70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지난겨울 질롱코리아 소속으로 호주 프로야구리그에서 뛰며 실전 경험을 쌓았고, 140㎞/h대 초반이었던 빠른 공 평균 구속을 중반까지 끌어올리며 힘으로 타자를 제압하는 투구까지 할 수 있게 됐다. ‘제2의 오승환’으로 기대받는 KT 위즈 우완 투수 박영현도 2년 차에 팀 불펜진 대표 선수로 올라섰다. 전반기 41경기에 등판해 홀드 16개를 기록하며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평균자책점은 2.23. 구속에 비해 묵직한 공 끝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신인 시절부터 꾸준히 경험을 쌓으며 올 시즌 자신감까지 장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2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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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염경엽의 지론과 타율 오르고 홈런 터지는 박동원

"에버리지(타율)가 올라가면 홈런 개수는 무조건 올라가게 돼 있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의 타격 지론 중 하나다.홈런은 '야구의 꽃'으로 통한다. 극적인 순간에 나온 홈런은 선수뿐만 아니라 야구팬들에게도 짜릿한 전율을 선사한다. 이 때문일까. 적지 않은 타자들이 홈런에 욕심을 낸다. 타구에 힘을 싣느라 정확도가 떨어지더라도 크게 스윙한다. 대부분 홈런을 늘릴 수 있다면 타율을 손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염경엽 감독은 이를 두고 "선수들이 착각하는 부분"이라고 말한다.염 감독은 타율과 홈런이 비례한다고 판단한다. 홈런이 늘면 타율이 낮아지는 게 아니라 두 개의 기록이 맞물려 동반 상승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힘이 없는 타자도 타율이 3할을 넘으면 홈런은 무조건 올라간다. 왜냐면 그만큼 (비거리가 만들어지는) 정타가 많이 나오기 때문"이라면서 "정확성을 높여야 홈런도 늘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박동원이다. 박동원은 2020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3년 누적 타율이 0.247. 연평균 홈런은 17.3개이다. 그런데 올 시즌 타율은 3일 기준 0.275(236타수 65안타). 타율이 3푼가량 올랐는데 홈런을 15개 쏘아 올려 최정(SSG 랜더스·19개) 노시환(한화 이글스·17개)에 이은 리그 3위이다. 현재 페이스라면 2021년 달성한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22개)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지난겨울 자유계약선수(FA)로 LG 유니폼을 입은 박동원은 스프링캠프 내내 타격에 심혈을 기울였다. 염경엽 감독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박동원을 두고 "점이 아닌 면으로 치는 방법으로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이 배트에 맞는 면적이 넓어지면 정타가 많아지고, 그만큼 좋은 타구가 될 확률도 높아진다. 오프시즌 내내 구슬땀을 흘린 박동원은 훈련의 결과를 그라운드에서 보여주고 있다. 정확성에 힘이 더해지면서 타율과 홈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다. 염경엽 감독이 생각한 이상적인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는 셈이다.2014년 타격왕에 오른 서건창은 자타공인 '타격의 달인'이었다. 그해 프로야구 역사상 첫 '시즌 200안타' 금자탑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장타를 의식하며 타격 폼에 손을 댔고, 최근 몇 년 타격 성적이 바닥을 찍었다. 염경엽 감독은 "홈런을 많이 치려면 정확성을 높여야 한다"며 "선수들이 정확성을 버리고 애먼 곳으로 가면 더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렇게 성공하는 케이스는 10%도 되지 않는다. 10명이 하면 99%가 실패"라고 꼬집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04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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